지난 6일 새벽, 규모 7.8과 7.5의 강진이 튀르키예를 뒤흔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르는 가운데, 실종자는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지금도 어둠 속에서 구호를 기다리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순식간에 벌어진 대참사로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차갑게 식어버린 어린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폐허 더미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남성은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메수트 한제르 씨입니다. <br /> <br />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15살 어린 딸의 손을 놓지 못한 채,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힘없이 주저앉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구조 당국과 시민 여러 명이 잔해 속 딸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지만, <br /> <br />구조대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도로가 파괴되고,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여전히 빼내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. <br /> <br />무거운 폐허 더미 속 어린 딸의 손을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이번 참사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태어나자마자 따뜻한 엄마 손 한 번 잡아 보지 못한 채 생이별한 갓난아기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작업 중이던 포크레인 뒤로 한 남성이 급하게 뛰어나오는데요. 그가 안아 든 건 탯줄도 제대로 끊지 못한 갓난아이였습니다. <br /> <br />발견 당시 아이의 탯줄은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여서 인근에 있던 여성이 탯줄을 끊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. <br /> <br />비통하게도 아기 어머니는 잔해 속에서 아이를 낳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인근 소아과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, 의료진은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린 소녀의 구호 외침도 전 세계인의 연민을 자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 기자가 공개한 영상인데요. <br /> <br />영상에서 어린 소녀는 고사리손으로 더 어린 동생을 감싸 안은 채 잔해 속에 깔려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갑자기 무너져 내린 폐허 더미에 많이 놀랐을 텐데도, 끝까지 동생을 보호하려고 잔해를 떠받치면서 버티던 소녀는 17시간이나 이렇게 깔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두 자매는 무사히 구조돼 생사를 걱정하던 이들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튀르키예에선 사선을 넘나드는 악전고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진으로 파괴된 도로, 악천후, 장비 부족 등으로 한시가 급한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한데요. <br /> <br />주민들은 장비도 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20816035361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